Yeah Feel So Good!: 권승식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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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권승식 김광수





비록 흑역사를 쓰고있지만 권승식씨와 김광수씨는 이런 리즈시절이 있었다.

터보, 이효리가 아직도 회자되는 뒷편에 이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터보는 폭력으로 이효리는 표절로 얼룩졌지

연예계 "뭉치고 키워야 산다"

2000 03/30(목) 00:20
합종연횡 통한 대형화 바람, 벤처산업 진출도 본격화

“헤쳐 모여.”

연예계가 정신없이 변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다. 바로 합종연횡을 통한 대형화,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있는 것.

20여명의 톱스타가 뭉쳐 대형 매니지먼트회사를 만드는가 하면 규모를 늘리고 그 세를 바탕으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프로덕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유망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은 레코드회사도 생겨나고 있다. “도통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는 한 연예계 인사의 말에서 변화의 바람을 실감할 수 있다.

갑작스런 대형화 태풍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또 어디로,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합병바람

신년 벽두의 연예계에 불어닥친 합병 바람의 원조는 ‘KS미디어’다. 바로 조성모, M-차일드를 소속한 GM뮤직과 터보, 포지션을 키워낸 스타뮤직이 그들이다. 이들의 합병 소식은 가요계를 강타했다. 국내 음반업계에서 수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스타뮤직과 GM뮤직의 합병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국내 가요 프로덕션이 각자 자기만의 영역에 대한 배타의식이 강했던 터라 함께 일한다는 새로운 의식의 태동이라는 의미도 있다. “‘뭉친다’는 말이 생소한 가요계에 합병 얘기는 신선한 충격이었죠.

하지만 우리도 뭉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는 흐름이예요. 21세기는 대충 정에 의해 움직이는 시대와는 다를 것이란 생각입니다.” 스타뮤직의 권승식 사장과 GM뮤직의 김광수 사장의 이구동성이다. KS미디어는 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계기로 건전한 기업마인드를 도입하여 21세기 문화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KS미디어의 태동은 ‘헤쳐 모여’를 폭발시켰다. 엄정화, 이동건을 소속하고 있는 누리기획(대표 한석창)과 박남정, 미스터 투, 송대관을 길러낸 대하기획(대표 장의식)도 ‘J&C미디어’로 합병을 선언했다. J&C미디어는 여기에 그치지않고 신승훈을 소속하고 있는 오즈기획(대표 이규덕)을 끌어들여 명문 프로덕션 구축에 나섰다.

3월22일은 연예계 변화의 의미있는 날로 인식된다. 톱스타 20여명이 소속된 국내 최대 연예 매니지먼트회사가 탄생했고 또 굴지의 도레미레코드사(대표 박남성)는 유망 벤처기업인 나눔기술(대표 장영승)과 두인전자(대표 김광수)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또 최수종 차인표 유인촌 이정길 박상원 등 중견 스타들이 인터넷 방송국 씨엔지티비닷컴의 주주로 참여했다. 이들은 각기 활동을 하면서도 공동체 의식을 영유할 계획이다.


벤처기업 로커스와 영화사 우노필름, 그리고 매니지먼트회사 EBM이 만든 ‘싸이더스’(SIDUS·라틴어로 별이라는 뜻)는 소속된 연예 스타의 이름만으로도 거대 군함을 연상시킨다. 김혜수 전도연 정우성 장혁 전지현 박신양 한재석 최지우 손창민 차태현 설경구 남희석 이휘재 유지석 윤해영 등 굴직한 스타들이 한가족으로 뭉쳐 예전에 없던 대형화가 완성됐다.

출범 첫해인 올해 매출 400억원, 순이익 6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하는 싸이더스측은 앞으로 영상산업, 음반산업, 매니지먼트 등 대중문화 전반에 손을 댈 계획이다.

도레미레코드, 나눔기술, 두인전자의 제휴는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지는 못하지만 그 능력과 잠재력은 어느 회사보다 크다.

현재 국내 최대 음반사로 많은 음원을 확보하고 있는 도레미레코드, 음악 컨텐츠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나눔과 두인의 제휴는 음악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음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휴는 도레미레코드사의 지분을 나눔기술이 40%, 두인전자가 20%를 매입해 이루어졌다.


코스닥 열풍

대형화의 종착역은 코스닥 시장에 있다. 연예 종사자들끼리의 합병이 일반 대중과의 합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닥 등록은 투자자를 모집해 대형 엔터테인먼트회사를 만들고 연예산업의 기둥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 우선이다. 물론 코스닥 열풍에 편승, 한몫 잡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욕심도 작용하고 있다.

예상을 했지만 H.O.T, S.E.S, 신화 등의 SM기획(디표 이수만)과 핑클 젝스키스 박진영 박지윤 등의 대영기획(대표 유재학)이 코스닥 등록 심사를 통과해 4월초부터 정식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연예산업을 산업으로 인정하지 않던 사회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SM기획과 대영기획의 성공여부는 연예 산업의 코스닥 붐을 주도할 전망이다. 투자자가 영양가있는 주식이라고 판단했을 때 연예계는 자본집약형 산업으로 급격한 발전이 예상된다. SM기획과 대영기획의 뒤를 이어 도레미레코드(대표 박남성) 예당음향(대표 변대윤) DSP(대표 이호연) J&C(공동대표 장의식, 한석창) 등이 코스닥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변화는 시대의 요청

연예계의 대형화의 필요성은 IMF 이후 줄곧 제기되어온 문제. 시간이 문제일뿐 언젠가는 불어닥칠 흐름이었다. 영세한 국내 연예계는 IMF의 폭탄세례에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운 처지였다. 설상가상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 소식은 목을 죄는 일이었다.

실제 250여개가 넘던 가요 프로덕션은 IMF가 찾아오면서 180여개로 줄어들었고 그나마 몇몇 히트 제작사외에는 간판만 걸어놓았다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빚을 이기지 못해 해외로 도주하는 제작자도 늘어났다.

‘뭉치고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논리는 이때부터 자연스럽게 퍼져나갔다. 살아야한다는 단순한 생각이 연예계의 변화 바람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변화의 문제점

대형화는 어차피 자본 종속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프로덕션 사장은 더 큰 규모의 대형 프로덕션의 입김 하에 들어갈 위기에 놓였다. 결국 운영자에서 직장인으로 강등되는 상황이다.

과학적인 논리보다 의리와 정으로 통하던 연예계는 당연히 선후배 관계가 무너지게 되고 능력에 의해 평가받는 사회로 돌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부익부 빈익빈, 즉 상대적인 발탁감에 시달리는 종사자들이 늘어나는 문제를 낳게 된다.

변화가 너무 빠르다는 점도 우려된다. 아직 우리 연예계는 초스피드 변화를 감당하기에는 성숙함이 덜하다.

또 앞을 내다보지 않고 머리부터 들이박는 쏠림현상은 가장 큰 문제. 앞뒤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코스닥행은 하나가 망하면 전체가 망하는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만약 대영기획이나 SM기획이 코스닥 시장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썰물처럼 연예계에 등을 돌릴 것에 틀림없다. 그런 상황이 되면 가뜩이나 자본 부족에 시달리는 연예계는 희망에서 절망으로 빠져들 것이 불보듯 뻔하다.

정교민 ·일간스포츠 연예부 기자 gmjung@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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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기획-마케팅의 귀재 GM김광수 대표


8할대 타율. 야구 얘기 물론 아니다. 음반 얘기다. 음반 10장을 만들었을 때 8장을 성공시켰다는 얘기다. 그 놀라운 '타율'의 주인공은 바로 'GM Production' 김광수 대표다. '홍보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지만 그의 성공비결은 의외로 평범했다.
"'명성황후' 뮤직비디오 보셨어요? 어땠어요?" 인터뷰 스케줄을 잡기 위해 오랜만에 통화했을 때 인터뷰 날짜 때문에 실랑이를 하던 와중에 김광수 사장이 대뜸 꺼낸 질문이다. 인터뷰 날짜를 확정하기 위해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도 그는 어김없이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명성황후' 뮤직비디오 느낌이 어땠어요?" 요즘 그의 머리 속은 온통 '명성황후'로 꽉 차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이것만 생각해요. '명성황후' 준비하고 지금까지 제 삶 자체가 명성황후가 되지 않으면 음반을 만들 수 없어요. 이미연은 어떤 표정이 예쁘고 어떤 대사 했을 때 슬프고 뭐 이런 게 철저하게 분석되지 않으면 이런 뮤직비디오 만들어질 수가 없어요. 조성모랑 헤어지기 한 달 전에도 이런 얘길 했어요.

'내가 살아온 3년 동안은 내 삶 자체가 조성모였다'고. 그 정도로 눈 떠서 잘 때까지 거기에 대해서 완벽하게 분석이 안 되면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거죠."

-그래도 '명성황후' 때문에 한창 바쁜 건 좀 지났죠?

"이젠 [연가 2] 만들어야죠. 2월 중순에 5장짜리로 나와요."

-(허걱)또 돈을 긁어 모으시겠네요?

"사람들은 왜 자꾸 돈 얘길 하는지 원. 돈벌려고 하면 돈 못 벌어요.(웃음) 돈벌려고 했으면 '명성황후' 만드는 데 11억원이나 들이지 못했을 거예요.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O.S.T 몇 장 나간다고 그렇게 만드냐고. 비록 히트가 안되더라도 '저런 음반도 만들어질 수 있구나' '드라마 음악도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구나' 'O.S.T 음반도 잘될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결과에 어느 정도 만족하시나요?

"처음부터 100만 장 나가는 음반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현재 1단계 홍보는 끝난 상탠데 계획대로 된 거 같아요. 100만 장까지 나가려면 홍보전략이 3단계까지 있어야 하는데 1월 중순부터 2단계 홍보에 들어가고 그 이후 3단계가 진행되죠. 자신 있어요."

-어떤 전략인지 궁금하네요.

"난 전략을 굳이 숨기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이 내 아이디어로 얼마든지 만들어도 좋아요. 다만, 내 머리 속에 있는 구체적 컨셉트는 나만 가지고 있는 거니까 자신만만해요. [동감] O.S.T도 내가 기획한 건데 다른 사람이 내 아이디어로 잘되면 좋은 거죠.

아이디어는 어떤 일에든 몰입하면 다 생겨요. 요즘 음반 내면서 '시기가 연말이라 걱정된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시기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오는 거예요. 특별히 음반 내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될 건 다 돼요. 결국 완성도가 문제죠."

'기회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온다'

김광수. 41살의 미혼. 매니저 경력 17년. 인순이, 김완선의 매니저를 거쳐 1987년 처음 김종찬을 시작으로 김민우, 윤상, 노영심, 구본승의 음반, '파일럿'을 비롯한 수많은 드라마 음반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눈부신 성공신화를 일구어온 음반제작자.

"나 웃으면 느끼한데." 어색해 하면서도 사진 찍는 자세가 무척 자연스럽다. 그 역시 연예인의 끼가 흐르고 있어서일까. 그가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쇼 프로 [젊음의 행진]의 마스코트 '짝꿍'(대학생들로 구성된 전문 댄싱&코러스팀) 1기 출신이란 건 잘 알려진 사실.

-어릴 적 꿈은?

"특별히 꿈이 없었어요. 초등학교 땐 운전사가 되고 싶었어요. 버스 타고 통학했는데 운전사 아저씨가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짝꿍' 하면서 연예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죠."

-춤추는 거 좋아하셨나 봐요.

"좋아했죠. 그때가 1981년 말 82년 초였는데 '대학생 댄스경연대회' 같은 데도 많이 나갔죠. 상도 받았고. 브레이크 댄스팀 '스파크'도 만들었어요. 83년 말엔 춤추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팀, 지금으로 말하면 '클릭 비' 같은 팀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주노, 신철, 전원석, 이승호 등과 함께 '주사위'란 팀도 만들었어요. 그러다 주위에서 '넌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 거 보니까 매니저 하면 잘하겠다' 권유해서 하게 됐어요."

-매니저 초창기 시절, 어땠어요?

"그저 열심히 했죠 뭐. PD들이 편집할 때 옆에서 계속 같이 있고. 매니저들 보통 야외 녹화 끝나면 PD한테 인사하고 가잖아요. 전 밤에 꼭 편집실 가서 편집하는 거 보고 슬픈 장면 나오면 우리 가수 음악 좀 BG(배경음악)로 넣어 달라고 하기도 했죠.(웃음)"

-매니저 입문 3년도 안돼 제작자가 됐는데, 신인 보는 안목이 남다른 거 같아요.

"빠른 편이죠. 그냥 했어요.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저 안목 좋은 편 아니에요. 제가 직접 발굴한 케이스는 거의 없고 다 추천받아서 하게 됐죠. 김종찬, 김민우, 윤상 모두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받았어요. "

-소개받았다고 다 제작하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사실, 조성모의 경우도 초창기 댄스 그룹 보컬 시절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같은데.

"신인 처음 봤을 때 처음부터 '뻑 가는' 경우는 없어요. 다 하다 보면 '때깔'이라는 게 나는 거지. 그래도 가수는 기본적으로 노래는 좀 해야겠죠. 근데 윤상의 경우, 가창력이 뛰어난 건 아니었는데 목소리가 참 슬프고 감정처리를 잘 하더라고요. 조성모의 경우는 정말 적극적이었어요. 보통 오디션 보러 오면 주뼛주뼛대는데 이 친구는 이것도 할 수 있다 저것도 할 수 있다며 매사에 적극적이었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너 정말 열심히 한다. 넌 정말 잘 될 거 같다'."

뛰어난 연예인 없이 뛰어난 매니저 없다
김광수의 조성모 띄우기 전략은 여러모로 음반 홍보 마케팅, 스타 매니지먼트 전략의 '표본'이 되었을 정도다.
초기엔 철저히 신비주의 마케팅 전법으로 가수를 전면에 등장시키지 않고 오로지 '톱스타들이 등장하는 아주 인상적인 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로 대중들의 시선을 끌고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출발 드림팀'을 통해 '건강하고 해맑은 청년 조성모'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드라마 O.S.T 들을 때 그 음악이 깔린 영상을 떠올리잖아요. CF도 콘티에 의한 일종의 짧은 드라마예요. 그런 거 보면서 '짧은 드라마를 만들자' 생각했죠. 톱스타들이 등장해야 방송도 탈 수 있고 화제도 되니까 그렇게 했고요. 전 그래요. 외국 잡지, 외국 드라마 참 많이 보거든요. 좋은 장면 있으면 응용하고 로고체, 색감 등을 참고로 해요. '모방 속의 창조'라고 할까."

-'드라마 형식의 뮤비'는 그때까지 없었던 참신한 시도였지만 지금은 우후죽순 너무 많아 식상해졌다고 할까. 이 정도 음반 시장 규모에서 음반 제작비를 훨씬 초과하는 뮤비의 물량 공세는 이젠 좀 탈피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시대가 변해가고 있어요. 듣는 음악시대가 아니라 보는 음악시대로. 어떤 시도가 성공했을 때 유행처럼 번지는 건 자본주의 시장에서 어쩔 수 없는 현상 아니겠어요. 이제 드라마타이즈 탈피해야죠. 하지만 이런 측면도 있어요. 코믹 영화라도 다 같은 건 아니잖아요. 어떤 소재로 하느냐가 중요하죠. 꼭 찍고 싶은 소재가 있어요. 여름에 댄스곡으로 [슬램 덩크] 같은 농구 얘기로 뮤비를 만들고 싶어요. 시원하게."

-'홍보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는데.

"음... 홍보 마케팅을 아무리 잘해도 완성도가 떨어지면 대중들은 단번에 알아요. 밀리언 셀러가 되려면 마케팅 전략과 좋은 구성, 완성도가 다 잘 맞아 떨어져야 돼요. '매니저 잘 만나서 스타 되고 히트 된다? 이건 있을 수 없다고 봐요. 좋은 매니저는 좋은 가수, 연기자들을 좀 더 빨리 알려지게끔 하는 거죠."
차가운 승부사의 기질, 물론 그에게도 있다.

"떠난 연예인 한 번도 잡아본 적 없어요. 그 친구가 암만 몇 백억짜리 몸값이 되더라도 난 잡지 않아요. 난 또 열심히 하면 연예인 만들 수 있으니까. 한결같이 열심히 하면 톱스타 나올 수 있는 거니까. 조성모랑 헤어진 뒤에는 조성모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어요. 떠난 연예인 돌아보고 생각할 여력, 시간이 내겐 없어요. 그래서 차갑다는 얘기도 듣죠. 결혼 안 해봤지만 '품안에 있을 때 내 자식'이라는 생각이에요. 그래도 단 한 번도 내가 먼저 나가라고 한 적 없어요."

-정말인가요? 혹시 스스로 나가게끔 하는 상황을 만드신 건 아니구요?(웃음)

"난 연예인들에게 너무 잘 해줘서 문제예요.(웃음) 정말 가족같이 지내요. 사장의 위엄 그런 거 없었어요. 같이 밥 먹고 같이 놀러 가고. 어디든 항상 돈 문제가 있는데 그런 거 없었어요. 다들 스스로 하고 싶어해서 나간 거지 돈 때문에 나간 거 아녜요. 떠난 친구들 다시 받아줘 본 적도 없어요. 딱 헤어진 그 날부터는 그 친구가 내 소속 연예인 라이벌이라고 생각해서 잘 만나지도 않아요."

-가장 힘들 땐 언제였나요?

"1995년 1월 'PD 사건' 나고 3년간이요. 사람들은 제가 엄청난 로비스트인 줄 알고 있는데 그건 아니에요. 저랑 친한 PD들 다 무혐의로 풀려났어요. 그때 사람들이 그랬죠. '김광수 시대는 드디어 갔다.' 고소해 하는 사람도 많았을 거예요. 3년간 너무 슬펐어요. 내가 너무 독선적으로 살았구나, 생각 많이 했죠. 얼마나 방송이 하고 싶었는지 3년간 사무실 없애지 않고 매일 출근하면서 하는 일 없이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소, 돼지의 생활이 이런 거구나 했죠. 그러다 이의정을 다시 하게 되고 그 친구가 막 뜨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그 사이 조성모를 준비할 수 있었죠."

"1년 후 일선 매니저로 돌아갈 것... 후배들의 '표본' 됐으면"
항상 머리 속에 그 다음 단계, 다음 다음 단계를 생각하는 김광수 대표. 그의 GM Production은 내년 3월 큰 변화를 맞는다.

'스타뮤직' 'KS미디어'(대표 권승식)와 정식으로 합병,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GM Production'을 출범시킨다.
강남에 있는 신축 사옥도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물론, 코스닥 등록도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대표는 권승식 사장이 맡고 전 이사예요. 사장 역할 한 1년만 더 하고 평범한 매니저로 돌아갈 거예요. 열심히 일하는 매니저로 남고 싶지 대표로 남고 싶지 않아요. '매니저는 저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 저게 진짜 매니저가 해야 하는 일이구나' 느끼게 하는 표본이 되고 싶어요."

-꿈이 있다면?

"꿈 없어요. 그저 계속 열심히 일하고 싶고 계속 히트 음반 만들고 싶고 후배들에게 존경 받는 선배이고 싶어요. 앞으로 좋은 드라마,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시트콤도 준비 중이고요. 대한민국에서 최고 가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만들고 싶어요."

꿈이 없다더니 꽤 원대한 포부를 펼쳐 놓는다. 따로 취미도 없고 매니저 생활 17년간 연예계 밖 친구를 만난 적도 없다는 김광수 대표. 그 생활이 조금은 삭막해 보이지만 일이 늘 재미있고 너무 바빠 외로울 틈조차 없단다. 결혼도 2년 후로 미뤄 놓은 그의 '원대한 포부'가 허허롭게 들리지 않는다

- weekly entertain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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